8월이다.



8월이 왔다. 일년은 12달이므로 7월이 오면 일년이 절반 지나간 셈인데 어째서인지 나는 8월이 되어야 한 해가 반 정도 지나갔구나 라고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인가. 과거를 밟아가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인가 유년기의 경험 때문에 그런 의식이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난 요즈음 이런 발달심리학 - 용어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 에 진지해진다. 인간의 성격 형성에 유년기가 절대적이라는 이론이었나...)

좌우간,
서른 한살의 여름이 왔고, 서른 한살의 생일이 올 예정이며, 가루는 생후 7개월째를 지나고 있다. 클로즈업 샷 + 살짝의 후보정을 하고 보니 저 사진이 귀여운 건지 무서운 건지 감은 오지 않지만, 역시 녀석은 똥꼬발랄하게 집안을 휘젓고 다닌다.

어느새 서른 하고 한살을 더 먹을만큼 시간이 지나간 것인지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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