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료에 환장을 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고양이.
최근 며칠 사이에 드디어 털갈이를 시직한 것일까.
집안에 털폭풍이 불었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눈 앞으로 유유히 떠다니는 하얀 털.
말 그대로 털을 뿜어내고 있다.
우선은 빗질로 막아보기 위하여
인터넷 쇼핑을 했다.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튼)
처음 들여올 때 사은품 처럼 넣어준 빗.
철사만으로 이루어져서 시험삼아 내 손을 긁어봤더니...
아프다!!
고양이는 사실 살살 빗어주면 크게 개의치 않는것 같으나 가끔 실수로 쿡 찌르면 미안해진다.-_-
이 브러쉬는 퇴근길에 동네 동물병원에서 비싸게 주고 산-_-
'철사 끝에 고무가 붙어있는 브러쉬' (이 이상의 표현은 모르겠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이걸로는 조금 벅벅 긁어도 시원해하면서 몸을 반대쪽으로 뒤집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진에 하얀 것들이 털..;;;
한 5분 빗질하면 수북한 동충하초를 볼 수 있다...
이걸로도 뭔가 모자란 듯 하여
인터넷 쇼핑을 감행하였으니...
그 이름 '쉐드킬러'
큰 빗은 뭉친 털 고르기용
작고 촘촘한 빗이 핵심포인트.
저 빗으로 슥슥 긁으면 순식간에 털뭉치가 생긴다 ㄷㄷㄷㄷ
맘 독하게 먹고 앉아서 한 15분 빗으면 고양이털 쿠션을 만들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쓰다듬기만 해도 손에 털이 묻어난다.
삭발시켜서 MBC 로비에 풀어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