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좋은 팔자다..
Life, cat 2010. 6. 21. 01:08
"실신, 혹은 식곤증"
생후 5개월 째를 보내고 있는 냥이.
점점 집안에서 제 영역을 늘려가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
방충망과 유리 사이에 들어가서 몇년 묵은 먼지를 삭삭 닦아내고 러시안블루로 둔갑을 한다던가,
주인으로서 응징을 하기 위해 욕조에 내려놓는 순간부터 구슬픈 울음소리를 낸다던가,
샤워기 물이 닿자마자 지랄발광-_-을 하다가 어찌 해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해버린다던가,
아침에 눈비비면서 방문 열고 나오는 나를 향해
호랑이의 모습으로-_- 달려와서 밥 달라고 내 다리에 얼굴을 비벼댄다던가,
장난감 방울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달려온다던가,
좀 흔들어주면 쥐돌이를 물고 지랄발광-_-을 한다던가, (동영상 촬영예정;;)
재미난 자세로 누워 있길래 카메라를 들고 반셔터를 잡는 순간 반대 방향으로 돌아누워버린다던가,
뭐 이런 소소한 재미-_-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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